한국에자이, 치매 돌봄을 위한 정원치유 협약 체결
사진 왼쪽부터 기장군치매안심센터 최병무 센터장, 이이장 이혜숙 대표,
한국에자이 서정주 이사, 한국리빙랩네트워크 송위진 정책위원장
한국에자이(대표 고홍병)가 치매 돌봄을 위한 새로운 지역기반 프로그램 개발의 일환으로 지난 14일 부산 기장군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증상 완화를 위한 정원치유 프로그램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한국에자이를 비롯해 이이장, 치매리빙랩 D-Lab, 기장군보건소 등이 참여했다.
한국에자이는 이번 협약을 통해 경도인지장애 및 초기치매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정원치유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한다.
지역사회 기반의 치매 돌봄 활동으로 제안된 정원치유는 자연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인지 자극과 정서적 안정 효과를 동시에 추구하는 프로그램으로, 유럽에서 이미 효과가 입증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한국에자이가 참여한 ‘사회적경제 SE 브릿지’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한국에자이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실정에 맞춘 맞춤형 정원치유 프로그램의 추진·확산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번 정원치유 프로그램은 치매리빙랩 D-Lab을 플랫폼으로, 지역 중심의 돌봄 모델을 실험하고 확산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프로그램은 치매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공간 디자인, 커뮤니티 활동, 워크숍과 교육 등 다층적 접근이 포함돼 있으며, 기장군을 시작으로 전국 확대를 염두에 두고 운영된다. 기장군 치매안심센터에서의 정원치유 프로그램이 중요한 전략적 전환 실험으로 자리잡고, 이를 통해 향후 협업적 지역 돌봄 생태계로 확산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 한국에자이 측의 설명이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성지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성 선임연구위원은 돌봄 전환을 위해 지역 주체의 전략적 실험과 확산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성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협약식은 지속가능한 돌봄 전환을 위한 전략적인 지역 거점을 구축하는 자리“라며 “저출산 및 고령화로 인한 돌봄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돌봄의 주체화 노력과 함께 다양한 주체 간 연계와 조직화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자이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정원치유 프로그램을 하나의 치매돌봄 모델로 발전시켜, 지속가능한 치매 돌봄 환경 구축에 기여할 방침이다.
한국에자이 서정주 기업사회혁신 이사는 “치매에 걸려도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지역 환경을 구축하는 것은 포용적 사회를 위한 중요한 걸음”이라며 “기장군치매안심센터, 이이장, 치매리빙랩 등과의 협력을 통해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에 치매환자를 위한 정원치유 프로그램이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라포르시안 손의식 기자 pressmd@rapportian.com